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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샌디에이고시 ‘미국경찰이 떴다’
샌디에고
자유게시판

 
입력 03/04
ㆍ조회: 18      
제주도에 샌디에이고시 ‘미국경찰이 떴다’




봄이 오는 길목을 시샘이라도 하듯 늦겨울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2017년 2월23일, 특별한(?) 미국경찰이 제주도를 찾았다.

이날 오후3시. 제주서부경찰서 교통관리부서에서 재미동포 2세인 미국 샌디에이고 경찰 정샤론 (27.여)순경을 만났다. 샌디에이고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항만 관광도시다.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넨 기자에게 그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영어 경찰 마크가 눈에 띄었다. 현직 경찰복을 입고 나타난 그는 한국말로 유창히 인사를 했다.

미국에서 태어났고 1.5세대 재미동포 아버지를 둔 그는 지난 2015년 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미국 경찰시험에 합격한 미국시민이다.

그런 그가 수많은 한국의 도시 중 특히 제주도를 견학지로 선택하고 방문한 이유를 묻자 “아버지가 태어난 나라인 한국에 와보고 싶었고 무엇보다 제가 지금 경찰로 일하고 있는 도시가 제주와 닮았어요. 그래서 제주에서 경찰근무를 꼭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후 3시30분. ‘쌩쌩’ ‘슝’ 제주시 애월읍의 일주도로에는 도로 위 자동차들이 매서운 칼바람을 옮기기라도 하듯 옆을 매섭게 지나갔다.

이날 현장 체험은 서부경찰서 관할구역의 과속 점검. 그는 적극적으로 제주경찰에게 다가가 이동식 단속카메라 작동법에 대해 물었다.

그리고 작동법을 단숨에 익힌 그는 “앵글을 움직이니 번호판이 보여요”라고 말했다.

카메라를 계속 주시하는 눈빛에서 미드에서나 보던 카리스마 넘치는 미국경찰의 포스(?)가 느껴졌다.

한참을 단속활동에 임한 그에게 "샌디에이고는 사계절 온화한 기후인데 반해 제주도 겨울은 춥지 않냐" 고 기자가 물어봤다.

“춥지만 괜찮다. 많이 추우시죠”라며 오히려 빨개진 손으로 취재진의 팔을 잡고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오후 4시30분. 전국에서 출동건수 최다를 자랑하는 노형지구대 파출소다.

이곳에서 그는 현장순찰체험에 나섰다. 순찰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 노형오거리를 창문너머로 보면서 “여기는 제주도 같지 않다”는 소감을 전했다.

운전하던 경찰관이 “여기는 제주도의 강남이라고 보시면 된다”며 제주의 핫플레이스인 이곳을 서울의 땅값 비싼 강남과 견주어 소개했다.

그는 "샌디에이고는 멕시코와 국경이 닿아있어 출퇴근 지옥이라 불릴 정도로 러시아워를 자랑한다"며 "교통체증이 심한 이곳 노형동 일대는 샌디에이고시와 많이 닮았다"고 했다.

샌디에이고시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취재진이 "제주도는 외국인 범죄, 쓰레기문제 등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고 하자 그는 "중국인 성당 살인사건을 알고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샌디에이고가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관광항구도시여서 지원을 했지만 직업이 경찰이다 보니 현실은 어두운 곳을 봐야하고 범죄현장을 마주쳐야 한다”는 말도 전했다.

닮은 점이 있으면 다른 점도 있을 터. “샌디에이고는 경찰을 길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관할 구역을 순찰인원 8명이 3교대로 돈다. 한국처럼 동(?)마다 지구대가 있지 않다. 우리 경찰은 계속 걸어서 구석구석 현장을 돌아다닌다. 그런데 잘은 모르지만 제주에 와서 경찰을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없었다. 그게 다른 점이라고 하면 다른 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에는 서귀포시에 다녀왔다는 그는 CCTV관제센터 견학현장에서도 적잖이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미국인들은 사생활에 굉장히 민감하다. 한국은 그보다는 덜한 것 같아서 문화적으로 차이가 느껴졌다”고 했다.

일반인들이 CCTV화면에 허락없이 그대로 노출되는 것이 놀랍다는 것이다. 미국은 공공장소보다는 개인적인 장소에 대부분 범죄예방을 위해 경찰과 사전허락 후 CCTV를 설치한다고 했다.

오후 4시30분. 노형근린공원 현장순찰로 제주경찰 견학 하루일정을 마쳤다.

이날 하루 종일 서귀포시와 제주시지역 경찰업무 상황을 둘러본 그는 “제주도에 와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도움주신 제주경찰청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재미동포 2세로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살고 있는 미국 시민이다. 궁금해서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여쭤봤다. "정샤론 순경님은 미국사람 인가요? 아니면 한국사람이라고 해야 하나요?". 이 물음에 그는 “저는 한국인 이예요. 누군가 물어보면 전 ‘I'm Korean’ 한국인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에 올 때마다 계속해서 정체성을 찾으려 노력할 것이라는 말도 전했다.

동행취재가 끝나고, 제주경찰에게 총을 차는 허리띠를 보여주며 시범을 보이는 그에게서 일에 대한 열정과 함께 미국경찰로서의 당당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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