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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위해 43년 동안 남장하고 살아온 이집트 엄마
입력 2015-03-23
   
자식 위해 43년 동안 남장하고 살아온 이집트 엄마




자식을 부양하기 위해 43년간 남장을 하고 남자로 일해온 이집트 여성이 지방정부가 주는 ‘최고의 어머니상’을 받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사 아부 다우(64)라는 이 여성은 1970년대 남편을 잃었다. 그녀에게 남겨진 것은 자식 한명과 뱃속에 있는 6개월 된 아기 뿐이었다. 지금은 이집트에서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 7명 중 최소 1명은 여성이지만, 40년 전만해도 이집트의 보수적인 문화 속에 여성이 일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는 “나는 글을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른다. 우리 가족들이 나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남성’이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긴 머리카락을 자르고, 헐렁한 남자 옷을 입은 그는 건설현장에 나가 벽돌을 굽고 벌판에 나가 밀을 수확했다. “처음엔 장정 10명 몫의 일을 했다”면서 “그러나 나이가 들어 기력이 떨어지면서 지금은 구두닦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자로 태어나 ‘여성성’을 포기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나는 딸을 위해 뭐든지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행적을 파악한 룩소르시는 그녀를 올해의 ‘헌신적인 어머니’로 선정하고 부상으로 매점을 마련해줬다. 22일 시상식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직접 만나는 영예도 누렸다.

그는 “한평생 남성으로 살아왔으니 이제는 남성 행세를 버릴 수가 없다”면서 “죽을 때까지 이대로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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