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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 중미(中美) 정상들 퇴진 시위 들불
과테말라
자유게시판

 
입력 06/16
ㆍ조회: 93      
'부정부패' 중미(中美) 정상들 퇴진 시위 들불




지난해 말부터 남미를 휩쓴 저항의 물결이 최근 중미 지역까지 북상했다. 국영 석유기업의 정치권 로비 의혹이 대통령 탄핵시위로 이어진 브라질, 대통령 부부가 부정 축재 의혹을 받고 있는 아르헨티나, 대통령 아들이 은행 대출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칠레에서와 마찬가지로 최고 권력층의 부정부패 스캔들이 주 원인이다.

가난과 사회적 무질서가 혼재한 중미 지역 집권층의 부패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코스타리카와 니카라과 등의 여러 전직 대통령들이 후임 정권에서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과테말라의 주말 도심 시위와 온두라스의 횃불 시위는 모두 현직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풀뿌리 대중운동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과테말라의 시위는 지난달 9일 록사나 발데티 부통령이 측근의 뇌물수수로 물러나면서 촉발됐다. 이후 오토 페레스 몰리나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인 후안 데 리오스 로드리게스 사회복지연구소장 등이 지난해 1450만달러(약 162억원) 규모의 신장 투석 의료 서비스 납품 계약과 관련해 약품회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면서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시위대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온두라스 시위대도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 측이 2013년 대선 당시 보건의료 분야의 정부 예산 최대 3억달러(약 3354억원)를 선거자금으로 유용했다는 야권의 의혹 제기에 대해 집권 여당이 일부 인정했기 때문이다. 시위대는 국고가 엉뚱한 곳에 쓰인 탓에 치료약을 구하지 못한 환자 수천명이 억울하게 숨졌다며 분노하고 있다.

이들 시위대 상당수는 중산층으로,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브라질과 칠레 등지의 반부패 운동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과테말라 산카를로스대학의 에드가 구티에레스 국가문제연구소장은 “전에 없던 자유 의식이 사람들 사이에 팽창하고 있다”며 “삼대에 걸친 가족이 나란히 시위에 참여한다는 것은 시민권력에 관한 자각이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나마에서는 미국으로 도피한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을 향한 포위망이 좁혀지고 있다. 검찰은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이 학교 급식 프로그램 예산 부풀리기 등을 통한 1억달러 상당 공금 횡령 사건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정권 내각의 주요 인사들이 최근 잇달아 구속되면서 칼끝은 결국 마르티넬리를 겨누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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