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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北대사가 보석상 기웃거린 이유는
미얀마
자유게시판

 
입력 12/21
ㆍ조회: 81      
미얀마의 北대사가 보석상 기웃거린 이유는



올해 북한 외교관들은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 10일)을 맞아 압박에 시달렸습니다. 충성자금을 부치라는 김정은의 평양 발(發) ‘말씀’ 때문입니다. 실제 상납 실적이 저조한 해외 근무자들은 본국으로 소환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남아 지역에 주재하던 한 북한 외교관은 사석에서 “무슨 놈의 상납금이 이리 많아. 이러다 내래 탈북자 되갔어”라고 토로했다고 합니다.
마땅한 외화벌이 수단이 없다 보니, 북한 외교관들은 각종 밀수(密輸)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올해만해도 지난 3월 방글라데시에서 북 외교관이 금괴(27㎏)를 갖고 입국하다 공항 세관에 적발됐고, 4월엔 파키스탄에서 위스키를 밀매하던 외교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5월 모잠비크에선 북 외교관이 코뿔소 뿔(4.6㎏) 밀매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금(3만달러)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10월 브라질에서는 북한 외교관 2명이 1억500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쿠바산(産) 시가 3800개비를 상파울루 공항에 들여오다가 망신 당했습니다.
북한 김정은은 외교관들이 이렇게 모은 외화를 강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지에서 호화생활을 즐기는 일부도 있습니다. 바로 미얀마에 주재하는 북한 외교관입니다. 무기밀매로 상당한 리베이트를 챙기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미얀마 근무는 북한 외교관들 사이에서 ‘꿈의 보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 대북 관계자의 말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0월 10일 오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해 중국 류윈산(오른쪽)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함께 사열하고 있다. /뉴시스
무기 리베이트 받아 챙긴 혐의로 제재 리스트 오른 北대사
“김석철 미얀마 대사가 (북한 무기 회사인)조선광업개발과 미얀마 국방 관련 인사들 간의 접촉을 주선하고 대가를 받았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조달 네트워크를 제재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지난달 13일 미국 재무부는 김석철 주(駐) 미얀마 북한대사를 특별제재대상(SDN) 리스트에 올리면서 그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미 정부가 외국에 주재하는 북한 대사를 제재리스트에 올린 것은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대사(大使)가 무기밀매에 앞장섰다는 뉴스도 전례가 없지요. 현지 외교관계자는 “김 대사가 무기거래 리베이트로 벌어들인 돈만 최소 200만 달러(약 23억 6000만원)를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대사관은 우리의 강남 고급 주택가쯤 되는 미얀마 양곤시내 7마일 지역에 자리한 3층짜리 저택입니다. 김석철은 월세만 7000달러(약 826만원)에 이르는 이 집에서 가족들과 살고 있습니다.
또 그는 양곤 시내 5성급 파크로얄호텔의 회원권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석철이 매일 호텔 피트니스에서 땀을 흘리고 사우나 시설을 이용하는 모습이 교민들에 의해 자주 목격됐습니다. 입맛도 까다로워서 최고급 일본산 소고기(와규) 등을 고집하는 등 북한 주민들과는 격(格)이 다른 음식을 즐긴다고 합니다. 양곤에 거주하는 교민 A씨는 “자기네 주민들은 굶어 죽을 정도로 쥐어짜면서, 지도부라는 사람들이 리베이트로 사치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분노가 일었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 사람들은 북한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습니다. 1983년 북한 정찰국이 자행한 ‘아웅산 테러’로 우리정부 수행단과 현지인 21명이 사망한 일을 잊지 않는 까닭입니다. 당시 미얀마 군부 실권자 네윈은 북한과의 모든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북한의 국가 승인마저 취소했습니다. 국가승인취소는 선전포고 직전에나 생각할 수 있는 극단적인 조치입니다.
그러나 미얀마 군부와 북한 김씨 일족은 미국의 경제제재를 당하면서 동병상련의 처지가 됐고, 2007년 국교를 정상화했습니다. 그때 부임한 초대대사가 김석철입니다. 지금까지 무려 8년째 미얀마 대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석철 자리 보전의 배경에는 막대한 상납이 있다고 현지 외교관계자들은 입을 모읍니다. 북한이 내세우는 선군(先軍)정치의 과실을 일부 지도층만 공유하는 것입니다. 실제 지난해 7~8월 이용수 북한 외무상의 미얀마 방문을 앞두고, 김석철이 상납용 보석을 구하기 위해 귀금속 가게를 드나들어 구설에 올랐습니다. 현지 보석상들에 따르면 당시 김석철은 보통 고객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2만 달러(약 2360만원) 상당의 최고급 보석을 들여다봤다고 합니다. 이 같은 ‘상납 피라미드’ 정점에는 김정은이 있습니다.

미얀마 양곤 시내에 자리한 북한 대사관저. 김석철 대사가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3층짜리 저택은 한달 월세만 7000달러(약 826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현지 외교관계자들은 자금의 출처를 불법 무기거래 리베이트로 보고 있다. /양곤(미얀마)=김형원 특파원
北 무기회사 간부가 미얀마에서 ‘외교관’ 활동
미국 정부는 대(對) 미얀마 무기거래의 핵심은 김석철 대사가 아니라 3등 서기관인 김광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 무기회사 조선광업개발(KOMID·창광무역) 간부인 김광혁은 지난해 ‘외교관’ 신분으로 미얀마에 부임했습니다. 조선광업개발은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확산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 회사 소속 요원들이 이란·시리아 등지에서 무기거래로 외화벌이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지요. 김광혁의 임무는 미얀마에 판매한 무기를 사후 관리하는 한편 새로운 무기거래 판로를 뚫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외교관계자는 “공적으론 ’외교관 김광혁’이지만 사실상 불법 무기판매상이나 다름 없는 일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광혁의 직함은 외교관 가운데서 가장 낮은 3등 서기관이지만, 김석철 대사에 밀리지 않는 호화생활을 누렸습니다. 양곤 시내 고급 주택가에 자리한 그의 집은 잔디밭이 딸린 2층짜리 신축저택으로 월세만 월2000달러(약 236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본 자동차 회사인 마쯔다의 SUV차량(CX5)을 몰고 다니면서 부인과 함께 한인 미용실을 이용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다른 국가에 파견된 북한 외교관들이 보통 월 300달러에 불과한 생활비를 받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대북소식통은 “본국에 충성자금을 바치고도 여분이 남을 정도로 김광혁이 충분한 무기 거래 리베이트를 챙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을 탐지한 미국 측은 줄곧 “김광혁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라”고 북한을 압박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주(駐) 미얀마 북한 대사관이 김광혁을 송환하지 않고 버티자, 미국이 김광혁은 물론이고 그를 감싼 김석철 대사까지 모두 제재 리스트에 올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미 제재대상에 오르면 미국 금융시스템 내의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됩니다. 무엇보다 김광혁의 실명(實名)이 공개됨으로써 미얀마 군부가 북한과의 무기거래에 부담을 느낄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실제 김광혁은 미국의 제재 대상에 지정된 직후인 지난달에 본국으로 급거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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